교황, 새 사제들에게 “삶의 모범 없는 말씀은 아무 소용 없다”


“항상 자비로운 사람이 되시고, 사람들의 마음에 간결하게 말하십시오. 여러분은 국가의 성직자들이 아니라, 목자들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소주일이자 “착한 목자” 주일로 불리는 부활 제4주일 미사를 주례하면서 전통에 따라 사제 서품식을 거행하고 10명의 새 사제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새 사제들 가운데 6명이 로마교구 소속이었다. 로마교구 총대리 아고스티노 발리니 추기경도 이 미사에 공동집전했다. 성가는 팔롬벨라와 프리시나의 지휘로 시스티나 경당과 로마교구 합창단이 함께했다.


교황은 사제들의 소명에 대해 “사제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스승으로서, 사제로서, 목자로서의 당신 소명’을 계속 수행하기 위해 선택되었다”고 지적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제들은 출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와 같은 봉사를 하기 위해서 주 예수님으로부터 선택되었습니다.”


새 사제들을 향한 교황의 첫 번째 당부는 다음과 같다. “주님의 말씀을 열심히 읽고 묵상하십시오. 여러분이 읽은 것을 믿고, 믿음 안에서 이해한 것을 가르치며 가르친 대로 사십시오.”


교황은 그 다음 직접적으로 권고했다. “너무 지성적이고 꾸며진 강론을 하지 마십시오. 간결하게 말하고 마음으로 말하십시오. 이러한 강론이 진정한 양식이 될 것 입니다.”


교황은 또 새 사제들에게 계속해서 말했다. “또한 여러분의 삶의 향기가 신자들에게 기쁨과 힘이 되게 하십시오. 왜냐하면 삶의 모범이 없는 말씀은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서 이중적인 삶은 추한 병입니다. (그런 삶 보다는) 차라리 이 길을 가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또한 교황은 “여러분이 하는 것을 알고”, “거행하는 것을 본받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사제가 많은 신학을 공부하고, 몇 개의 학위를 가졌다 해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을 배우지 않았다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좋은 학자나 교수에 그칠 뿐 사제는 아닐 것입니다.”


교황은 계속해서 비장하게 호소했다. “부탁합니다. 여러분에게 그리스도와 교회의 이름으로 간청합니다. 언제나 자비로운 사람이 되십시오. 신자들에게 그들이나 여러분이 짊어지고 갈 수 없는 무거운 짐을 지우지 마십시오. 예수께서는 그런 박사들을 위선자라고 부르면서 꾸짖으십니다.” 아울러 교황은 사제의 임무들 중의 하나가 “귀찮고 힘든 일이지만, 병든 이들을 찾아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자들이나 부제들이 방문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병자들 안에서 고통 받고 있는 그리스도의 살을 만지는 것을 중단하지 마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을 성화시키고, 여러분을 그리스도께로 가까이 가게 할 것 입니다.”


교황은 끝으로 이 같이 말했다. “슬퍼하지 마시고, 기뻐하십시오. 기뻐하십시오. 고통 중에도, 이해 받지 못하는 중에도, 자신의 죄 중에서도 그리스도의 섬김의 기쁨으로 기뻐하십시오.”


“섬김을 받으려 하지 않고 섬기러 오신”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모범에 따라, “제발 주인이 되지 마시고, 국가의 성직자가 되지 마시고, 목자가 되십시오. 하느님 백성의 목자가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