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많은 이들이 새로운 결심과 각오를 다진다. 신앙인들도 매일 미사 참례하기, 묵주기도 매일 바치기, 고해성사 자주 하기 등 신앙을 키우기 위해 한두 가지 쯤의 계획을 마음에 담는 시기다.

그렇다면 올해는 성경통독을 통해 ‘말씀’으로 신앙 성장의 여정을 걸어보는 방안을 실천해 보자.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라고 했던 예로니모 성인의 말씀처럼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이 믿는 하느님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길이다.

통독은 구세사의 흐름 안에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느님 사랑을 온전히 이해하는데 필요하다. 나무를 보고 숲 전체를 알기 힘든 것처럼 부분 부분 발췌해서 읽으면 전체 구세사의 파노라마를 놓칠 수 있다.

주교회의 성서위원회(사도직) 총무 전영준 신부는 “성경에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어떻게 세워지고 진행되고 완성됐는지 그 역사의 전체 맥락을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가 담겨있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통독이 매우 중요하기에, 새해 성경읽기를 마음 먹었다면 차근차근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 통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일단 ‘끝까지 읽어 보겠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산책하듯 시작해야 한다. 이성적으로 파헤쳐 보려 하기보다 ‘통독’에 목적을 두고 완독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성서사도직 관계자들은 “성경은 성령의 감도로 쓰인 것이기 때문에 읽을 때에도 주님께 맡기고 성령의 감도 하에 읽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처음에는 맥락이 명확하게 잡히지 않지만 두 번 세 번 통독을 시도하다 보면 이스라엘의 역사, 당시의 사건들을 통해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매일 필요한 약을 먹는 것처럼 가능한 한 거르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읽어야 한다. 아침 기상 후, 업무 시작 30분 전 등 특정 시간을 정해놓는 것이 지속적으로 성경을 펼치는데 도움이 된다.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구약성경의 경우 많은 인명과 지명, 반복되는 부분, 율법 규정 등으로 지루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안동교구 성서사목 담당 김 루치아나 수녀는 “신약의 복음서들은 상대적으로 익숙한 부분이 많은데 구약은 생소한 부분이 많아 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면서 “여럿이 함께 통독을 하거나 성경공부와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나름의 통독 스케줄 표를 만들거나 성경읽기 책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통독을 시작하기 전에 특별 지향이나 목표를 두면 훨씬 더 쉽게 꾸준히 읽게 된다. 9일 기도를 바치는 것처럼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좀 더 넓은 차원의 목표나 지향을 가진다면 훨씬 완성도도 높아지고 열심히 읽게 된다.

성바오로딸수도회 시청각통신성서교육부 오 헬레나 수녀는 “무엇보다 통독을 하려는 동기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면서 “‘통독 몇 번 했다’ 식의 횟수를 중요시하는 것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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