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한인 그리스도인 생활 공동체(Atlanta KCLC, 의장 김옥경 에밀리)는 이냐시오 영성 침묵피정을 지난 11일(화)부터 15일(토)까지 4박 5일간 콘이어스에 자리한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가졌다.
‘연꽃십자가’ 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피정은 이영석 세례자 요한 신부(한국 예수회)의 지도로, 39명의 피정자들이 함께 하였다. 시편 46, 11 “너희는 멈추고 내가 하느님임을 알아라!” 라는 말씀으로 피정의 시작을 알리며 피정자들의 일상을 하느님의 은총안에 되돌아 보고 새로움을 다지는 시간을 가지도록 초대하였다.
이번 피정은 영신수련의 전통안에 ‘깨어있음’ 그리고 원리와 기초의 ‘중용’ 에 촛점을 맞춰 우리 삶의 모든 무질서한 애착들을 내려 놓고 자신을 바라보는 것과, 하느님과의 관계를 인식하는 것이 우리를 얼마나 자유롭게 하고 평화와 행복을 주는지 역설하며 영적 성장과 성숙의 길은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여 변화에 맞서나가는 것, 진흙안에서 피어나는 연꽃과 같이, 고통을 안고 가야 하는 십자가의 길을 통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과 혼돈, 갈망과 갈증, 부정과 불평등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받아 들이도록 ‘내려놓음’ 의 자세를 설명하였다.
피정자들은 자신의 구원이 창조주 하느님을 찬미하고 공경하며 봉사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영신수련 원리와 기초의 구절을 시작 묵상으로 하여,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넘어 초월적으로 현존하시고, 창조와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일하시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사랑으로 안내되었다.
또한 이 신부는 넘어지고 일어나는 반복된 순례의 여정 후 얻어지는 선물인 평화와 자유,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멈추고, 깊이 바라보며, 이해하고, 한 발 앞으로 내 딛으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실천의 다섯 단계들을 제시하며 미소의 아름다움과 소중한 의미, 자신과 타인에게 미소 짓고 선물할 수 있는 경이로움을 알려 주었다. 마음의 편견과 선입견, 자기 애착을 벗어나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사는 것이야 말로 크리스찬의 소명이며 은총임을 배우고, 서로의 존재와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시간이었다.
- 수도원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과 조용한 자연안에서 피정자들은 영신수련 침묵 피정을 통해 만나 주시는 하느님을 체험하며 평화와 은총을 누리는 시간을 가졌다.
기사 이스텔라 사진 설헬레나 / Atlanta K-CLC